불어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불어가 가진 특징 중 하나는 영어보다는 쉽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의사소통에서 발음도 그렇고,  단어 뜻의 전달도 명확한 편이다.

발음의 경우 스펠링대로 발음하면 못알아 듣는 무식한 인간들이 많은 영어와 달리

스펠링대로 발음해서 불어를 못알아 듣는경우는 거의 없었던거 같다.

뜻의 전달 같은 경우도 단순한 편이어서, 외인 부대 같은 불어 모르는 외국인 모아서 필수 불어만 가르쳐도 전쟁 운영도 가능한 것이 불어의 특징인거 같다.

그런데 데리다의 디페랑스(differance) 를 번역한 차연(差延 ) 은 이런 단순한 불어 번역치고는 너무 어려운거 같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거 같은 느낌.

그냥 다름(영어의 디프런스) 인데 그것을 차이의 ‘차’와  지연의 ‘연’ 으로 번역한것.

차연의 철학적 뜻은 전달하고 싶은것을 찾다가 모르는 단어를 찾다 보니, 또 모르는 단어가 나와 그걸 찾고, 그렇게 계속 찾아가지만 이해 하지 못하는 언어의 현상.

달을 가르키는데 왜 손가락을 보냐고 하는 우리가 익히 아는 것을 이렇게 글로서 해체적으로 접근한것이다.

결국 디페랑스를 번역한 차연은 “확정적으로 뭐라고 할 수 없는것”을 말하고 싶은건데 그냥 원어그대로 디페랑스라고 하는것도 무리 없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왜냐하면 차연은 너무 어려우니까.

쉬운게 진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