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경제: 불평등이 초래하는 만성 질환의 구조

1. 건강한 식품의 고가화와 경제적 장벽

현대 사회에서 ‘좋은 음식’—예컨대 신선한 과일, 채소, 통곡물, 견과류—은 가공식품이나 정크푸드보다 칼로리당 2배 이상 비싸며, 최근 몇 년간 건강식의 가격 상승률이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thetimes.co.uk).
이로 인해 **저소득층 가구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려면 전체 가처분소득의 **45–70%**를 식비에 지출해야 하는 구조에 놓여 있습니다.

2. 식생활과 생활환경의 구조적 제약

단순히 가격만이 장애물이 아닙니다.

  • Food desert 현상—저소득 지역에 신선식품을 파는 슈퍼마켓이 부족한 상황—은 물리적 접근성을 제한하지만, 이는 식습관의 질을 직접 높이지는 않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 경제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없고 ‘편리함’ 중심의 소비 의식은 더 저렴한 정크푸드에 대한 의존도를 증가시킵니다 .

3. 건강격차로 연결되는 사회경제적 조건

  •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는 비만, 당뇨, 고혈압, 심혈관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eatingwell.com).
  • 캐나다 연구에서는 소득 및 학력에 따른 식단 질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건강 불평등을 심화시킨다고 분석됩니다 (pmc.ncbi.nlm.nih.gov).

4. 구조적 개입의 필요성

의학·사회학 연구는 **‘개인책임’ 중심의 접근(agentic intervention)**보다는 **구조적 개입(structural intervention)**이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합니다 .

  • 보조금, 건강식품 부가가치세 면제, 정크푸드 광고 규제, 저소득층 대상 급식 보조 같은 정책이 실효 효과를 보입니다 .
  • 미국의 SNAP 확대, 캐나다·영국의 무상급식 정책은 식생활 개선을 돕고, 만성질환 발병률 저하로 이어졌습니다 .

5. 식습관 변화의 실제 장벽

  • 현금이 부족하고, 식재료 준비가 어려운 저소득 가정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정크푸드 쪽으로 자연스럽게 기울 수밖에 없습니다 .
  • 단순히 슈퍼가 생기는 것만으로는 식습관이 바뀌지 않습니다. 시간과 정보, 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프로그램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

📌 결론 및 제언

  1. 건강한 식생활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경제적·사회적 구조의 결과입니다.
  2. 저소득층은 식비, 접근성, 문화, 학력 격차 등에 의해 불유리한 식환경에 놓여 있으며, 이는 건강 격차로 직결됩니다.
  3.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책 수준의 구조 개입이 필요하며,
    • 건강 식품 보조, 교육+혜택 병행 정책, 광고 규제 등이 효과적입니다.
  4. 단순히 개인의 ‘식습관 개선’을 요구하기보다, 사회 안전망 구축을 통한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사회학적 통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