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원숭이가 강아지를 구출하는 사진이라는 것이 해외 트위터에 올랐고 올린 사람은 알티를 요청함.
그리고 얼마 후 한국의 포털뿐 아니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에도 이 기사가 나옴.
중앙일보에서는 “대폭발 현장, 강아지 구출하는 원숭이” 라는 제목으로 난징의 폭팔현장에서 원숭이가 강아지를 구출하는것이라고 함.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4362756
조선일보도 보도함.
http://photo.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8/05/2010080500763.html
그리고 또 한편에서는 덧글이나 인터넷을 통해 이건 강아지를 구하는것이 아니라 원숭이가 강아지를 훔쳐가는 사진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강력한 세력으로 등장.
진실은? 이 사진은 웨딩, 이벤트 사진가 대니 와이즈의 사진이다. 그의 말에 의하면 이 둘은 같이 지내며 서로 친하게 지낸다고 함. 전혀 위기상황의 구출도 아니고, 또 원숭이가 강아지를 훔쳐가는것도 아니다. 그냥 일상의 모습의 사진이 사진작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작되어 인터넷에 유포된것. 허리가 묶여 있는 원숭이가 구출도, 훔쳐가지도 못한다.
다음은 그의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사진 들.
누구나 뉴스를 생성하는 시대다. 특히 지난 2년간, SNS등 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생성한 정보들로 인해 지난 2년간 생성된 데이타가 인터넷 역사 전체동안 생성된 데이타의 90%를 차치한다. 이 많은 정보들 속에서 진실을 보도하는 뉴스는 어디에 설수 있을까?
알티된 횟수와 좋아요에 의해 진실은 결정된다. 표준은 언제나 힘 있는 자의 몫이고 힘이 있는 다수결이 진실의 표준도 잡아 버리는것이다.
실제로 지난 몇년사이에 많은 투자가 요구되는 심층 보도는 확실하게 줄어 들었다. 가벼운 인터넷 이야기들이 더 많다. 인터넷과 SNS의 대량 정보로 인해 신문사도 역시 살아 남기 위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지는 사진들을 사실과 거짓을 가리지 않고 받아쓰는 형태가 많아졌다.
어쩌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저스의 워싱턴포스트 인수는 신문의 위기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임.
더 이상 한줄 한줄의 진실성의 무게를 신문사 혼자서 짊어지기엔 현실이 너무 무거운 것임.
읽고 쓰는 것이야말로 세계를 변혁하는 힘이 였고 , 쓰는 글 한줄을 위해 목숨을 바쳐온 진실의 사도(使徒)들이 설 자리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