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돈복의 ‘학산한언(鶴山閑言)’은 평안도 영변에서 태어난 길녀의 이야기를 다룬다. 길녀는 부모를 여의고 삼촌 집에서 살다가 부모의 의지로 남편이 데려와진다. 그러나 남편은 혼인한 뒤 몇 달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고, 길녀를 혼자 남겨둔다. 길녀는 남편을 찾아가지만 찾을 수 없고, 주변 사람들은 그녀를 혼자 버리고 다른 남자를 찾으라고 한다. 그러나 길녀는 젊은 원님을 받아들이는 대신 남편을 찾아오도록 결심한다. 결국, 길녀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힘차게 싸우고, 결국 남편과 다시 만나게 된다. 이 이야기는 한 여성이 자신의 운명을 역전시키기 위해 힘을 내는 이야기로, 길녀의 용기와 결의가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