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공유해 본 적이 있었다.
당시 처음으로 했을 때의 경험인데, 계속 참 좋은 기억 사람들만 오는 것이 신기했다. 비디오에 나온것 처럼 희한하게 에어비앤비를 통해 피아니스트가 내가 호스트한 방에 숙박했었고, 우리는 인간적으로 참 친근한 경험을 공유했다.


https://youtu.be/FfTUHBpJINA

그 후로도 숙박을 한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에 깊은 관심을 가진 분이었다. 집 옆의 대학에 세미나 차 온 여 교수 분은 내 음악의 팬이 되기도 했고, 또 이곳의 오케스트라에 오디션 때문에 오는 사람등 – 더구나 그 오케스트라에는 내가 아는 사람이 있던 – 에어비앤비가 가진 인공지능 필터링은 기가 막히게 나에게 맞는 사람들을 추천해 줬다. 고객 경험을 고도화 할 뿐 아니라 , 기술적으로도 지속적으로 에어비앤비를 확장, 고도화시키는 에어비앤비 직원들의 역량과 재능에 IT 분야의 관점으로 볼때도 경탄을 금하지 못했다.
또 에어비앤비에서 무료로 내놓은 로티 라이브러리 등 IT기술 발전에도 훌륭한 공헌을 하는 좋은 회사였다.


https://youtu.be/t3I6SQKiC-8

그리고 에어비앤비는 내게 어떤 경우라도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을 줬다
호스팅을 오픈하기만 하면 숙박 요청이 금방 왔다. 
공유 경제의 세상은 숨만 쉬면 돈이 벌리는 세상이라는 경험을 주면서 변화될 세계를 더욱 구체적으로 그리게 하는 경험이었다. 
그냥 짬짬이 에어비앤비 호스팅만 해도 한 사람 급여는 쉽게 벌 수 있다는 판단이 내겐 확실했다.
물론 나는 그 후 내가 하는 일 때문에 바빠서 호스팅을 계속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언젠가는 또 하리라는 것은 분명했다. 그리고 코로나 19가 터졌고, 에어비앤비도 역시 이용을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여행을 사람들이 할까? 해외여행하려면 자가 격리 2주씩 잡아, 자가 격리만 4주인데 현실적으로 앞으로 여행이 가능할까?

전망에 대한 좀 더 객관적인 답을 줄 수 있는 곳은 에어비앤비의 동향이라서 관심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 코로나19로 마비된 여행 업계의 정중앙에 있는 에어비앤비에서는 이 코로나 19의 엄중함에 대해 어떤 판단을 최종적으로 내릴지에 대해서 궁금했다. 그러던 중 소식이 왔다.  

에어비앤비 CEO 브라이언 체스키는 오늘 현지 5월 8일 비통한 구조조정 소식을 보내면서  그 배경이 되는 현실 인식을 알렸다.

다음은 CEO의 편지다. 그는 작금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다음 두 문장으로 요약되는 엄중한 현실을 고려하면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1. 그 누구도 여행이 언제 다시 시작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2. 언젠가 여행이 다시 시작되더라도, 그 양상은 지금과 다를 것입니다.

그러면서 “에어비앤비 비즈니스가 언젠가 완전히 회복하리라는 사실은 믿어 의심치 않지만, 회사가 감내해야 할 변화는 단기적인 것이 아닐 것” 으로 판단해 “비즈니스 전략에 초점을 맞춘 인력 감축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이룩해야만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라고 말한다.
그리고 임직원 중 25%에 달하는 1,900명을 감축해야 하는  불가피한 결정을 안내 했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을 보면서 에어비앤비가 꼭 살아남기를 응원한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구조조정을 전하게 된 CEO의 비통한 마음에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니까 너무 괴로워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그만두어야 할 훌륭한 에어비앤비의 직원분들에게도 위로와 격려를 보내고 싶다. 마찬가지로 여러분이 잘못해서 퇴사를 하게 되는 것이 아니니까. 내가 경험했던 에어비앤비를 운영한  뛰어난 역량과 재능이라면 전 세계 어디에서 일해도 환영받을 인재들이다.

다시 한번 새로운 사람과의 교감이 필요할때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열고, 또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참고로 에어비앤비가 생각하는 비즈니스 전략에 의하면 앞으로는 “근처에 있는 안전하고 저렴한 숙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 이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겪으면서 다른 사람과의 교감을 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커질 것” 이라고 본다. 즉, 국내 여행 위주가 될것이라는 전망이다. 

에어비앤비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했습니다.